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카카오뱅크는 3일 태국 금융지주사 SCBx 대표이사 아르시드 난다위다야를 포함한 경영진이 판교오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 중인 양사가 가상은행에 대한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상은행은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9월까지 가상은행 인가 신청을 받았으며 가상은행은 인가 취득 후 1년 이내에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를 포함해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 태국 내 11개의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태국 대표 핀테크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사는 태국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가상은행을 설립해 태국 금융 경쟁력 강화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데 함께 뜻을 모았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은행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카카오뱅크와의 협력함으로써 가상은행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태국 디지털뱅킹 설립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