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포로 교환에 대한 대화 거부한 적 없어"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전쟁포로 935명을 넘기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279명만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포로 교환은 키이우 정권 입장에선 정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언론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로 여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포로 교환에 대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이에 반대되는 주장은 러시아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꾸민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측은 포로 교환의 인도주의적 성격을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부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민족주의 대대 소속 포로만 교환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극단주의자이자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그 대대와 대원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500명 가까운 포로를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포로 230명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또 러시아 군인 248명이 석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