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김건희 규탄' 집회 野 추정 30만명 운집
김민석·이언주 등 尹 겨냥 '탄핵'·'하야' 공식 언급
與 시도지사협, 韓 겨냥 "분열·갈등 벗어나야"
김민석·이언주 등 尹 겨냥 '탄핵'·'하야' 공식 언급
與 시도지사협, 韓 겨냥 "분열·갈등 벗어나야"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 및 파일을 공개한 이후 본격적인 탄핵 국면 조성에 나섰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으로 부상한 태블릿PC 보도 이후 정국처럼 정권 교체의 시동을 건다는 차원이다.
국민의힘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 내 동요를 최소화하고 당정관계를 회복할 리더십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자체 추산 30만명이 참여한 이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수용과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16 재보선 당시 윤 대통령을 겨냥한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여권 내에서 '탄핵'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크게 반발하자 윤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된 직접적인 발언은 그간 삼갔다. 대신 민주당 친명 지도부 내 주요 인사들은 연일 '탄핵', '하야' 등을 언급하며 발언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하다"며 "특검이든 탄핵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두고 "정의로운 검사인 양 공정과 상식을 떠들며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더니 이제 배우자와 처가 비리 의혹을 덮기에만 급급하다"며 "이제 내려와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발 더 앞서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이 작성 중인 가운데 탄핵 사유를 17개로 정리해 이를 11월 중으로 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