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금 19조원 더 걷혀…재정 적자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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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금 19조원 더 걷혀…재정 적자폭은↑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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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 28조5천억 적자
법인세는 5조9천억 더 늘어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정부의재정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상반기에만 28조5000억원의 적자가 났고, 적자폭도 지난달보다 12조5000억원 늘어났다.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 조기집행을 서두르고,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투입할 계획이어서 이 같은 적자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걷힌 세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19조원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8월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해 1~6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조1000억원,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28조5000억원 각각 적자가 났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9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금과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정부 총수입은 207조1000억원, 총지출은 2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6조6000억원보다 19조원 상승했다.

정부가 올해 걷기로 한 목표 세금(222조9000억원) 대비 얼마나 걷혔나를 보여주는 세수진도율은 56.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 늘어났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35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9000억원 더 걷혔다.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실적이 개선됐고, 부동산 거래도 보다 활성화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기재부는 보았다.

법인세도 28조4000억원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는 30조7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더 걷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조기집행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지난달보다 늘었다”며 “앞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 다양한 경기 변동요인이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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