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MOU 체결 시한인 이날까지 체결을 거부함에 따라 신규 신용공여를 중단키로 방침을 정하고, 8일 오전 채권은행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운영위원회에는 외환·산업·신한은행과 농협 등 4개 은행이 참여하며 서면협의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4개 은행이 신규대출 중단에 합의할 경우 나머지 13개 채권은행들도 이를 따르게 돼 현대그룹의 손실이 커질 전망이다.
신규대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면 채권단은 단계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전날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2분기 실적을 앞당겨 발표하며 "외환은행과의 거래를 끊고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8일 외환은행에 대출금 400억원을 상환했으며, 남은 대출금 1200억여원도 이른 시일 안에 갚아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를 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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