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6일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6월 말로 예정됐던 민영화 방안 발표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7월 중순 이후 가급적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7월 말로 발표 시점을 못박았다.
당시 진 위원장은 발표 연기 배경으로 남유럽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상황의 변화와 은행 대형화 규제 등 G20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꼽밝혔다. 또 일부 공자위원들의 해외 출장도 연기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진 위원장과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만나 민영화 발표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마무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상기 공자위 공동위원장도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접촉하면서 막판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 발표 일정과 관련,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결론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들이 좀 더 논의를 하고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좀 더 짚고 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영화 방안 논의는 일부 쟁점을 제외하고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에는 공감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2004년 9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5.7%를 분산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 6월 5%, 2009년 11월 7%, 올해 4월 9%를 매각했다. 현재 예보는 56.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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