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많은 경매 아파트에만 응찰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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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 많은 경매 아파트에만 응찰자 '우르르'
  • 매일일보
  • 승인 2010.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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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부동산 가치하락으로 감정가와 시세의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유찰 횟수가 많은 물건에만 응찰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유찰횟수가 많은 수록 경매를 시작하는 최저경매가가 낮아지기 때문으로 2회 이상 유찰물건의 경쟁률은 3개월째 상승한 반면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은 경쟁률은 감소중이다.

1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전월 대비 0.70명 증가한 7.61명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입찰경쟁률은 6월에 비해 0.27명 감소한 3.66명을 기록했다. 이달 수도권아파트 평균 입찰경쟁률이 5.45명인 것을 감안했을 유찰횟수에 따라 투자자들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2회 이상 유찰된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10.1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월 9.16명, 3월 6.75명, 4월 5.60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도 올 2월 5.94명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3월 4.36명 4월 4.12명으로 2회 이상 유찰 물건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5월부터 집값하락폭 확대와 함께 2회 이상 유찰물건이 증가하면서 2회 유찰물건의 경쟁률은 6.86명으로 반등했지만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은 3.55명으로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6월과 7월에도 2회 이상 유찰물건의 경쟁률은 각각 7.08명, 9.0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은 6월 들어 3. 94명으로 소폭 증가하다 7월 3.66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아파트 경매에서 신건의 최저경매가는 감정가로 결정되는데 감정이 이뤄지고 나서 경매에 부쳐지기까지 통상 4~6개월이 걸린다. 문제는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시세가 4~6개월 전 감정가보다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가격적 메리트가 사라진 경매 신건은 대부분 유찰되는 상황이며 1회 유찰 물건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 때문에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에만 응찰자가 몰리는 것이다. 유찰된 물건은 다음 경매에서 1회 유찰시마다 최저경매가가 20~30%씩 저감된다.

지역별로는 인천지역의 2회 이상 유찰물건 경쟁률이 전월보다 7.59명 증가한 18.7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인천의 경우 유찰 저감률이 30%로 2회만 유찰돼도 다른 지역(유찰 저감률 20%)에서 3회 유찰된 것과 최저경매가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국 전용 84.95㎡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인 6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회 유찰된 물건 가운데 서울 강서구 등촌동 주공8단지 전용 41.85㎡에 34명이 몰렸고 중구 중림동 삼성사이버빌리지 전용 84.95㎡에는 31명이 입찰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출구전략이 본격화 되면서 감정가의 80%대 낙찰물건도 수익성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에 2회 이상 유찰에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아파트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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