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재우 기자] 오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영주 삼판서 고택 출신 천재 천문학자 撫松軒 金淡 先生 誕辰六百週年을 맞아 영주시(시장 장욱현)과 고등과학원(원장 이용희)이 주관하고 사)과학문화진흥원 영주분원(원장 박원태)이 주최한 국제학술대회가 영주와 서울을 오가며 개최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세계 미국, 프랑스, 영국, 폴란드, 중국 등 세계 13개국에서 세계적인 천문학자 18명과 국내 학자 10여명이 참가해 ‘세계 曆書의 변천’이라는 주제로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무송헌 김담 선생의 천문학적 업적을 기린다.
撫松軒 金淡 先生은 600년 전에 영주 삼판서 고택에서 태어나 19세에 集賢殿 學士가 되어 李純之와 함께 王立天文臺인 簡儀臺에서 조선의 과학기기를 이용, 천체를 觀測하여 七政算과 많은 天文曆書를 교정·편찬한 조선 최고의 천문학자다.
조선 초기 우리나라는 해마다 明나라 北京에 가서 曆書를 가져와 사용하다보니 우리 실정에 맞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世宗時代 先生에 의해 우리 기준에 맞는 曆書의 개발이 추진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七政算이었다.
우리 과학기술로 직접 曆法을 교정해 편찬한 七政算은 당시 漢陽의 日出 ‧ 日沒 時間을 기준으로 해 우리나라 曆法의 토착화와 자주적인 조선 天文學을 개척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는 조선이 세계에서 地方時를 시행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 天文學史적으로나 과학사적으로 매우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김담은 이밖에도 한글의 音義를 補正하고 경기도 안산에서 量田을 시행하고 堰堤工事에서 계산을 맡아「전부구등지법」을 찬정하는 등 세종시대의 문화부흥을 이끈 대표적인 석학이었다.
이러한 김담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국내 천문학자들과 후손들은 지난해 「무송헌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회」를 지난해에 창립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먼저 천문학자 김담 탄생 600주년 기념학술대회(2015년 9월 고등과학원), 천문학자 세종·김담 조선의 하늘을 열다(2015년 10월 국립과천과학관), 기념사업회 창립총회(2015년 12월), 추모 고유제(2016년 3월), 소수박물관 특별전(2016년 5월), 선조유적지 답사(2016년 6월), 과학교사와 함께하는 창의성 과학캠프(2016년 7월), 관상감 역서 복원(2013년~2016년), 영정봉안고유제(2016년 9월), <음악극> 김담, 조건의 하늘을 열다 공연(2016년 10월 6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國際 學術大會는 이미 580여 년 전 조선의 曆法 체계를 바로 세워 우리나라 曆法 독립과 天文學 발전에 크게 기여한 김담의 위대한 천문학적 업적을 받들고 계승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역사적 자존감과 민족적 긍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