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청 본관 북측 청사 유휴벽면이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4일부터 청사외벽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서울시청사 예술담(談)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본 공모는 그동안 경직된 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높고 차가운 물리적인 벽이 아니라 벽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적․사회적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는 2012년 10월 신청사 개청 이후 소통과 경청의 신개념 문화청사를 목표로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서울시청사 예술담 프로젝트>는 본관 북측 외벽을 활용해 서울의 대표적 소통․공감의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올해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교체하는 장소특정형 형태로 진행돼 동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청사 본관(신청사)의 후문에 해당하는 북측 외벽은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에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어 출퇴근시 유동인구가 많고 주차장 진입로를 따라 조성돼 있어 접근성이 높은 공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특징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본 공모를 통해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해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공공청사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대상지는 전체 외벽의 일부인 가로 45m, 세로 4.5m의 약 203㎡ 규모이다. 공모 주제는 서울시정 비전인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반영한 ‘사람의 길’을 기본 콘셉트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
공모에는 미술․디자인,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12월 1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연령 및 거주지 제한이 없이 온라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규모는 제작․설치비가 총 8천만 원 이내로 실행 가능하고, 바람, 비 등 야외 환경조건에 영향이 없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된다.
공모신청서 접수는 12월 1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아이디어 제안서 접수는 12월 21일부터 12월 23일 18시까지이다. 신청서 접수자에 한해 제안서 접수가 가능하니 자세한 공모요강은 홈페이지(www.artcityhall.com) 에서 필히 확인해야 한다.
정상택 서울시 총무과장은 “서울시청사는 역사문화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장소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이번 ‘예술담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서울시청사가 시민참여로 만들어지는 문화청사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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