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출석은 국회 합의사안…국회 무시 용납 못해”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단기 과도체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야권의 회동제안 수용과 임시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과 함께 사실상 정치적 불신임을 받은 상태”라며 “국회가 탄핵 공백을 우려해 여러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마치 탄핵 가결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의 거취를 일방적으로 처리, 심지어 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하지 않겟다는 게 대표적 행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야3당 대표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 대행 위임과 과도적 국정수습을 위해 회동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황 권한대행은 야3당의 요구에 조속히 화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황 권한대행의 국회 출석과 관련 “이 문제는 야당만의 요구가 아니라 지난번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합의한 국회의 합의사항”이라면서 “만약 황 권한대행이 국회의 합의에 따른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첫 번째로 국회 무시 결정부터 내리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면서 “국회를 무시해 몰락의 길을 갔던 박 대통령의 전철을 따르지 않길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총제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로잡아야 할 정책 1순위로 국정역사교과서를 지목하면서 “국정교과서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를 미화하기 위해 만든 교과서”라면서 “이 책을 간절히 바랬던 박 대통령에게 헌정본 한 부를 기부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게 맞다”고 민주당 원내에서 추진 중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