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에 '감사 손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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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에 '감사 손 편지’ 보내
  • 윤형록 기자
  • 승인 2016.12.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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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제공

[매일일보 윤형록 기자] 고흥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과 관내 초·중·고학생 등이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돌보다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에 감사 손 편지를 보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5개교 177명과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인 마·마 愛 소록도자원봉사학교에 입교한 중·고등학생과 결혼이주여성 등 210명이 참여해 직접 손으로 쓴 편지 387통을 두 수녀에게 국제특송우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의 손편지 쓰기는 올해 국립소록도병원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두 수녀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이번 손편지 쓰기에 앞서 소록도와 두 수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소록도이야기 다큐를 시청하고 전문해설사와 함께 소록도 역사문화자원인 박물관, 전시실, 수녀 거주사택, 성당, 감금실 등을 방문해 소록도의 숨겨진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손편지 쓰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소록도는 한센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픈 역사와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무런 편견 없이 43년간 봉사하신 두 분 수녀님이 존경스럽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성탄절을 앞두고 두 분 수녀님에 전달된 이 손 편지가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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