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가 9월부터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공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신형 쏘나타 생산 증대를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신형 아반떼의 현지 생산화를 통해 앨라배마 공장을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중소형급 차종의 주요 생산기지로 재편성할 방침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 상반기 전년(8만3595대) 대비 84.3% 증가한 15만4064대를 판매했다. 2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의 경우 6월까지 6만4197대가 판매됐다.
앨라배마 공장의 신형 쏘나타 생산량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북미 시장 외에도 캐나다로도 수출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올 상반기 신형 쏘나타 생산량(10만2158대)만 해도 같은 기간 5만1869대가 생산된 싼타페 보다 2배가량 많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아반떼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다 해도 초기물량이 많지 않아 신형 쏘나타 생산량 증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능력 증강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북미 지역 외 수출물량까지 소화해야 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현재 정규시간 외에 잔업 등 오버타임까지 실시하고 있지만 빠르게 늘고 있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토미티브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 CEO도 최근 열린 카 매니지먼트 브리핑 세미나에 참석해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확대 필요성에 인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미국내 생산능력을 증강해야하는 시점임을 잘 알고 있다”며 “내달 중 현대차의 미국내 생산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0만대씩 총 60만대 규모다.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5만대 이상을 판매해 연간 생산능력의 절반을 넘어섰다. (제휴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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