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WTI)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 상승한 배럴 당 49.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1.09달러 오른 배럴 당 52.4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현물유가 역시 전날과 비교해 0.91달러 상승한 50.14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각폭의 예상치 하회는 국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ATI, 로이터 등 전문기관들은 이달 4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실제 원유 재고는 86만7000배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API와 로이터는 각각 191만 배럴, 120만 배럴 가량의 재고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미국 원유 제품 재고 감소 역시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3월 4째주 미국의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 대비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375만배럴 감소한 2억40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중간유분 재고는 248만 배럴 줄어든 1억5300만배럴이었다. 이로써 휘발유 재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6주, 7주 연속 감소했다.
로이터 자체 집계 결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OPEC의 3월 원유 생산량은 2월 대비 23만배럴가량 감소했다.
다만 미국 달러화 강세는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99.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