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의 절대강자인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소형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에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며, 애플과도 패널 공급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북 구미(E5) 사업장에 건설 중인 6세대(1500×1850㎜) 중소형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라인을 올해 3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 생산라인의 캐파는 월1만5000장이다.
OLED 패널은 LCD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아닌 자발광소자를 사용해 색재현율을 극대화 한 것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부문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에 잇따라 OLED 패널을 채용하면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TV 등 대형 OLED 패널에 집중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대형 OLED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점유율은 99%에 달한다.
반면 중소형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96.7%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시장 경쟁력 강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2조원을 투자,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P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은 차기 픽셀폰용 소형 OLED 패널 확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1조원 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플렉시블 OLED 시장이 확대되며 다양한 고객사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며 “동 건 관련 구체적 확정 사항은 없으며 추후 구체적 사항이 확정되면 재공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