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0.49달러 하락한 배럴 당 48.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랫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3달러 하락한 배럴 당 51.52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현물유가는는 싱가포르 노동절 휴일로 거래정보가 없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 증가는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리비아 국영 NOC사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76만배럴로 회복해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NOC사는 올해 8월말까지 생산량을 110만배럴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미국 원유 시추기수 증가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 원유 시추기수는 전주보다 9기 증가한 697기로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석유 증가세 둔화 우려 또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51.6)보다 낮은 51.2로 집계되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상승한 99.08을 기록했다.
다만 이란의 감산 연장 동참 의지 표명은 하락폭을 제한했다.29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산유국 감산합의가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면 이란도 동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