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라 회장이 이 명예회장 자문료 15억6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라 회장이 사용한 자문료의 용처와 규모 등을 오늘 이사회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라 회장은 이 자문료를 회사 운영상 필요한 경비, 직원 경조사 비용, 박연차 관련 소송 비용 등에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라 회장이 자신에게 배정된 업무추진비(판공비) 외에도 필요한 경비를 수시로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에서 인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신 사장의 고소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증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 측 관계자는 "신 사장은 라 회장 측에서 자신이 자문료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몰아붙이는 데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신 사장이 라 회장 몰래 개인용도로 공금을 사용하는 것은 시스템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1, 제2, 제3의 반격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 사장의 해임을 비롯한 거취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제휴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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