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은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에 대해 “대구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축하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정부가 유치에 대해 냉랭하게 대했다”고 언급하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강재섭 대표는 28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구시민들이 그동안 사기가 많이 죽어있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준비를 해주면 고맙겠다”며 “그 과정에 회고를 하자면 사실 이것은 대구시민이 이루어 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그러나 “한 가지 섭섭한 것은 정부가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대해서 정말 냉랭하게 대한 것”이라며 “사실상 조금도 도와준 게 없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안됐으면 좋겠다 할 정도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심지어 제가 스폰서 기업을 대구에서 못구해서 여러 기업들을 접촉했을 때 그분들이 하는 얘기가 정부가 대구유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주기가 입장이 어렵다는 심지어 그런 얘기까지 들을 정도로 소외되고, 쉽게 얘기하면 정부로부터 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그래도 막판에 작년 연말이 되어서 김형오 원내대표랑 노력해서 여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치 특위를 국회차원에서 만들어 그것이 마치 정부에서 전부 지원하는 것처럼 유치단이 홍보를 한 것이 결국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며 “거의 분위기가 유치될 가능성이 있다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숟가락 하나 얹는다고 마지막에 대구에 가서 운동장에 잠시 갔다 온 것 이외에는 정부가 도와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를 계기로 (정부가) 앞으로 남은 4년동안 무엇을 정비하고 어떻게 해서 우리가 선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도 촉구하고 나름대로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