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국립고궁박물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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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국립고궁박물관서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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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 월성 발굴현장을 예술작품에 접목한 특별전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2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4년 차에 접어든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예술작품과의 접목을 시도한 특별한 행사로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세 명의 작가가 일 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느낀 월성의 정체성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전이다. 월성 발굴현장에서 나온 토기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평면이 깨어진 정도에 따라 마치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이 연상된다. 또한, 월성의 모양이 반달과 비슷해 오랫동안 반월성으로도 불려 왔는데, 작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주목하여 월성의 토기를 달로 형상화한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전시회 이상윤

그리고 월성 해자에서는 자연적인 수장고 역할을 해온 뻘층에서 멧돼지, 개, 말, 곰 등의 뼈들이 썩지 않고 다양하게 나왔었다. 작가는 이러한 뼈들을 사진으로 촬영해 특수 플라스틱인 에폭시(epoxy)를 부어 만든 설치물을 통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물 뼈처럼 재현했다.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들을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을 소개한다.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의 토우는 경주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특히, 토기에 붙어있는 토우는 평균 5~6cm 크기라 소형 레고 인형과도 잘 어우러진다.

전시 기간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로 선보이는 아이스하키 하는 토우가 눈길을 끌며 지난해 경주 월성에서 발굴된 이슬람 문화권의 옷인 카프탄을 입고 터번을 쓴 토우도 레고 인형과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은 이인희 작가가 현재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전하고 있다. 작품 속 현장은 실제의 모습을 특수촬영기법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월성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2월 12일부터 4월 8일까지(2.16. 설날 휴관) 열리며, 국립고궁박물관 관람 시간(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에 맞춰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054-777-6385)으로 문의하면 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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