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식을 판 반면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샀다. 이날 외국인은 223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3억원, 248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160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3.36%), 화학(2.07%), 유통업(2.00%), 증권(1.95%), 서비스업(1.89%), 운수창고(1.82%), 전기가스(1.82%)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3.65%), 신한지주(1.77%), 삼성생명(1.39%)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76%), KB금융(0.54%), 삼성전자(0.32%), 포스코(0.22%)가 하락했다. 기아차는 보합마감했고, 현대차(1.71%)와 LG화학(0.13%)은 상승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아시아증시는 반등에 나섰으나 국내증시는 많이 밀렸다"며 "이는 지난 주말 유엔이 나서면서 리비아 사태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반면 오늘부터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주고는 있으나, 추가 반등을 이끌 정도는 아니다"며 "우리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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