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철거작업을 하는 건설업체 직원들이 동원됐다고 MBC가 3일 단독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한 철거용역 협력업체 김모 사장은 사건 당일 전화를 받고 직원 7명과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서 김 회장 일행에 만났다. 김 회장과 이들은 청담동 술집에서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자취를 감췄다. 김 사장은 "사건 당일 한화 비서실장과 전화통화는 했지만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복폭행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협력업체는 최근 한화가 발주한 대형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MBC가 제보에 의해 단독으로 조사한 것으로 우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MBC로부터 건설업체 김 사장과 한화협력업체 사장이 통화했다는 전화내역을 넘겨받고 경찰 2명과 함께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업체 사무실로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MBC로부터 받은 전화번호 조회를 의뢰했고 한화협력업체 사장인지 여부는 내일 오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이면 더 많은 관련 전화번호가 확인되기 때문에 오늘 MBC로부터 받은 번호는 큰 의미가 없다"며 "언론에서 전화번호나 문자를 확인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