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날아다니는 응급실’인 충남닥터헬기가 날개를 편지 26개월 만에 6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도는 충남닥터헬기가 지난 14일 서산 건설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외상성 뇌출혈에 빠진 50대를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기며, 총 이송 환자 수가 600명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그동안 충남닥터헬기가 이송한 환자 중에는 외상이 195명(32.5%)으로 가장 많고, 심혈관질환 138명(23.0%), 뇌혈관질환 116명(19.3%), 기타 151명(25.2%) 등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292건(48.7%)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110건(18.3%), 태안 56건(9.3%), 당진 54건(9.0%), 보령 52건(8.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송 후에는 466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9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3%의 생존율을 보였다.
충남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응급환자임에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아워’를 지켜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충남닥터헬기 환자 이송 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최소 이송 시간은 33분으로 당진종합운동장이었으며, 최대는 75분으로 보령 외연도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환자를 인계받은 후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길 때까지 의료진이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을 했다.
‘신속한 현장 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충남닥터헬기가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고일환 도 복지보건국장은 “충남닥터헬기는 도내 중증응급환자 이송 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들과 적극 소통하고, 인계점을 확대해 더 많은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