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홍준표 "국민은 주군 위한 정치보복으로 볼 것"
상태바
MB 구속...홍준표 "국민은 주군 위한 정치보복으로 볼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3.23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정치보복"
"정치보복·남북위장 평화·헌법개정, 3대 쇼로 국민 현혹"
d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구속된 것과 관련해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 청산의 미명아래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은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분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또다시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홍 대표가 "전·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를 구속할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당시까지도 국민은 정치보복 프레임까지로는 전직 대통령 관련 사건을 보지 않았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과정으로 봤다"고 말한 부분에서 알 수 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주군'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보인다. 2009년 이 전 대통령 시절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불 뇌물수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노 전 대통령이 잘못된 선택을 했고, 이에 대한 복수를 노 전 대통령과 가장 친했던 동료이자 참여정부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며 "적폐 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위장 평화 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첫 장이 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사냥개들을 동원해 집요하게 파헤쳐 온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고, 그다음 헌법개정 쇼를 하고, 지방선거 직전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남북위장 평화 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것이라는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

아울러 홍 대표는 "나라를 국가 미래 비전의 관점에서 운영하지 않고 오로지 정파의 야욕 채우기 관점에서 운영하는 문재인 정권의 앞날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가 국민이 나서서 이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 국가로 바로잡아 주는 심판선거가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참고 견디겠다.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