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6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통상부는 우 대표가 26일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27일에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최근 남북관계와 북한 핵 문제 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우리 측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11일 베이징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제1외무부상을 만나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의 3단계안을 북측에 제의했다.

현재 정부는 6자회담 재개로 가는 첫 단계인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남북 회담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우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측에 전달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28일 서울에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전직 국가수반의 모임인 엘더스 그룹 관계자를 통해 카터 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과 중국의 유력 인사가 남북 양측의 입장을 상대편에게 전달하는 모양새가 갖춰짐에 따라 이들의 방한이 6자회담 재개의 실마리가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