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연습도 회담 당일 일시 중단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미 군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사실상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수뇌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독수리 연습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연습(FTX)은 독수리 연습은 이달 1일부터 시작해 미군 1만1천500여명과 우리 군 약 30만명이 참가했다. 지난 1~8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한 쌍룡훈련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이 투입되기도 했다.
한미 군은 또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키리졸브(KR) 연습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 중단은 훈련에 참가 중인 병력이 정위치에 배치된 채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 성과를 평가하고, 2부 훈련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차원에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우리 군은 지난 23일에도 최전방 지역에서 운용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우리의 선제적 조치의 북한도 다음날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계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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