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한샘이 온라인몰을 통해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환경도 개선하는 등 B2C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한샘에 따르면, 온라인사업은 2009년 27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성장하는 등 최근 3년간의 한샘 사업부서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샘몰은 ‘30~40대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 등 타겟 고객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샘 책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 기준 2011년 20만개, 2014년 100만개, 올해 4월 기준으로 200만개 가까이 판매됐다. 이 밖에도 ‘아임 멀티 수납침대’, ‘리즈 화장대’ 등 다양한 제품별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샘 가구뿐만 아니라 국내외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어플리케이션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고객 친화적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한샘몰 앱 전반을 리뉴얼했다. 여기에는 이용자 니즈를 부합하고 편의성을 살리기 위해 모바일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 친화적인 페이지로 구성했다. 또한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 상품 제안과 결제 과정 간소화를 적용했다.
한샘몰 매출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5년에는 23%, 2016년 35%, 작년에는 52%, 올해는 54%까지 늘어났다. 모바일 결제금액 비율도 PC결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바일 매출은 출퇴근 시간대에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9시에는 모바일 90%, PC 10%을 기록했다.
더불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샘몰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샘책장, 샘베딩 등 한샘몰에서 판매중인 200여개 가구를 3D뷰어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한샘의 DIY 제품도 주목된다. 2016년 하반기 한샘몰 최초의 DIY소파인 ‘핸디 끌로드’를 시작으로, 작년 하반기에는 배송·시공 상품이었던 ‘샘스틸책상’ 가격을 인하하며 DIY 제품으로 변경했다.
한샘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1인가구 등의 고객을 위해 한샘몰에서 DIY제품 구성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