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야당 오래해 강퍅한 이미지...이젠 야당 잘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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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야당 오래해 강퍅한 이미지...이젠 야당 잘 설득"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7.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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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화두 여야 협치 두고 "다 수용하는 게 협치 아니다"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이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초선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여, 당 운영 방향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특히 후보들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강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은 현재 여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협치와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버럭 총리라는 별칭도 있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얻어맞는 불쌍한 야당 캐릭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도 하고, 보수 궤멸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원만한 국회운영 가능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여야 협치를 하더라도 우리의 원칙을 지키고 철학과 비전 가져야 한다"며 "총리할 때 대정부질의 봤겠지만 그들의 질문이 상식 이하였다. 그걸 다 수용하는 건 협치가 아니다. 지적할 건 하면서 우리 걸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강퍅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청문회하고 야당 오래 하다보니 강퍅한 이미지인데 이제 잘 살려서 야당도 잘 설득하겠다.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야당이 그렇지 않은 야당도 있는데 잘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박범계 의원도 비슷한 질문을 받고 "저는 사나운 사람이 아니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저는 꽤 재미가 있다"며 "협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표 의원은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마디로 총대를 메려다가 총을 맞은 경우다.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송영길 의원은 2년 전 전당대회 컷오프 원인을 묻는 질문에 "여러 원인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제 책임이다"라며 "이번에는 컷오프 안되게 도와달라. 정말 2년 동안 준비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뛰고 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경남지사 중도사퇴 전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도 경남을 방문하면 도민들에게 늘 (경남지사 사퇴에 대해) 사과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인영 의원은 거듭된 당대표 낙선을 묻는 질문에 "가치의 확장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재성 의원은 소통 부족이라는 평가에 대해 "많이 성찰하고 제 과실로 판단했다. 앞으로 소통을 잘하겠다"고 했다. 이종걸 의원은 계파 갈등과 관련된 질문에 "입이 열 개라도 절차적 방법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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