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관세청이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이하 IN-POSS)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관세청(청장 주영섭)은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개최에 대비, 우리의 바다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을 구축,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IN-POSS는 지난해 10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입한 '선박이동감시시스템(VMS)'과 관세청의 우수한 업무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입체적이고 비주얼한 시스템이다.
해상을 왕래하는 선박의 선명, 위치 등이 전자해도(海圖)에 표출되며 선박에 대한 입출항 현황·선용품 적재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어 밀수 방지는 물론 외국 무역선의 무단 입출항 등을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항만감시시스템이다.
관세청은 이미 VMS를 활용, 최근 9개월 동안 132억원 상당의 원산지 위반 행위와 74척의 무단 또는 허위 입출항 선박을 적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향후 IN-POSS를 운영함에 따라 더욱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산지 위반 행위 적발은 그 동안 시중유통 또는 수입검사 단계에 머물렀던 원산지 단속을, 벌크화물의 경우 선박 입항단계로까지 확대하는 쾌거를 이뤘다.
향후 IN-POSS가 구축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외국을 왕래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관세청에 신고한 내용과 선박의 실제 이동경로를 토대로 선박을 분석할 수 있게 돼 VMS를 활용할 때보다 면세유 부정유출 방지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단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N-POSS 구축은 기존의 단순 모니터링 감시방식에서 벗어나 선박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관세국경 감시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IN-POSS를 운영하는 '관세국경 종합상황실'을 구심점으로 관세국경에서의 불법행위는 엄단하되 국민에게는 불편함이 전혀 없는 '보이지 않는 감시체제(Invisual Surveilance)'를 공고히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