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페이스북 정치 중단을 선언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정치를 했다”며 “진실은 가식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식은 본질이 곧 드러나게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원히 숨겨지는 가식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저들’이란 문재인 정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뒤 사흘 만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고 밝혔었다. 또 같은 달 27일에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이날까지 그는 페이스북에 5차례에 걸쳐 글을 올려 여권과 현안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두고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현재 대표직 사퇴 후 지난달 11일 미국에 있지만 이번 추석 전 부친 제사를 포함한 신변 문제로 한국에 잠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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