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이재영)의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신씨의 변호인은 "신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동일전과가 있는 신씨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실수를 했지만 자진 출두해 수사에 협조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씨는 2009년 교통사고로 인해 다친 정강이 부분의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집행유예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씨는 석방 후 정강이 부분 치료와 함께 반도박 캠페인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신씨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짧게 반박했다. 징역 8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해 달라는 취지다.
신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3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신씨는 지난해 8월28부터 10일간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원과 함께 간 일행 및 현지에서 알게 된 롤링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총 2억1000여만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동종 전과 때문에 2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범행 규모와 횟수, 도박에 사용한 금액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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