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당대표 당선 시 1년 내 연동형비례대표제로의 선거구제 개정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장 당대표가 되면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부터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정당지지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어 “문제는 이런 변화가 국회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사소한 갈등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 선진화법 개정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야당을 향해 “식물국회, 노는 국회를 만들어 버린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개점휴업상태로 일 없이 노는 국회. 지금 이대로 두면 20대 국회 전체가 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대표 임기가 시작되고 1년 안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동시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이날 송 후보는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며 ‘1강’으로 꼽히는 이해찬 후보를 공격했다. 송 후보는 “(야당과의) 평화개혁연대의 힘으로 민생개혁입법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며 “평화개혁연대는 적폐청산과 개혁입법 열차의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20년 장기집권론’에 대해서는 “뜬금없이 장기집권론이 화두에 올라섰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성과도 없이, 야당과의 투쟁만 반복하며 또 다시 시간을 낭비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재집권을 꿈 꿀 수 있나”라며 “어떤 원칙과 방법을 가지고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내용이 듣고 싶다. 내용이 없다면 ‘나만 할 수 있다’는 독단이자 선거용 레토릭에 불과하다. 당원과 국민에게 교만하게 비춰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