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외교안보 관료들의 ‘친미’ 행각이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상득 의원은 직접 주미대사에게 ‘이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미’이니 안심하라고 말했고, 김현종 전 외교통상본부장 또한 미국이 반대하는 ‘약제비 적정화를 죽도록 싸워 막았다’고 주한미 대사에게 보고했다는 등의 내용이 드러난 것.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그야말로 낮 뜨겁다”며, “이명박 정권의 대미 종속적 외교행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실체가 이 정도라니 정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본인들이 친미인 걸 이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니, 이명박 정권 들어 대미 외교가 어떤 균형도 갖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친미 외교가 가져온 불행은 크다”고 꼬집었다.
신창현 부대변인은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은 미국과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를 휴전 이래 최고조의 긴장상태로 몰아 넣었다”며,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은 미국 축산업계의 숙원인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이미 취임전부터 약속했고, 종래의 불평등한 한-미 FTA 협정문를 한번 더 재협상하여 거의 노예계약서 수준의 불평한 협정문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으 “친미가 자랑거리인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에게는 이런 성과가 대단한 자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로 인해 우리 민족의 평화는 위협받았고 우리 국민의 경제주권은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서 “자기 국민보다 미국을 마치 상국(上國)이라도 된 듯 모시는 이러한 행태는 주권국가의 치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 신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대미 굴욕 외교의 상징인 대북강경책과 한-미 FTA 비준을 포기하고, 부디 주권국가의 정부다운 면모를 갖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