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1846.64)보다 33.71포인트(1.83%) 내린 1812.93으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네소타 연설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 증시 하락과 개장 직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밝힌 경기부양책을 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 매도세가 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090억원 순매도하면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9억원, 477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796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2%), 섬유의복(0.34%)을 빼곤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은행이 3.79% 떨어졌고, 철강금속(-2.50%), 운수창고(-2.31%), 운송장비(-2.30%), 전기가스업(-2.11%), 금융업(-2.03%), 통신업(-2.02%) 등도 2% 대의 하락율을 보였다. 전날 7% 이상 급락했던 증권은 이날 0.2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장세를 보였다. KB금융이 4.63% 급락했고 신한지주(-3.60%), 현대중공업(-3.33%), 포스코(-3.14%), 현대제철(-3.11%), 삼성물산(-3.09%)도 3% 이상 했다.
반면 하이닉스가 대만의 반도체 경쟁사가 감산 소식을 발표하자 수혜를 입으며 3.11% 올랐다. 정유주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각각 2.86%, 0.90%씩 상승했고, 내수 종목 중 이마트(1.52%), KT&G(0.98%)도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 건설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밝히면서 관련주인 동양철관(14.85%), 하이스틸(15.00%)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75.30)보다 4,36포인트(0.92%) 떨어진 470.9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5.10)보다 2.20원 오른 1077.30원을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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