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69.65)보다 63.46포인트(3.59%) 하락한 1706.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한때 1658.06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17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중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닷새 동안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개인들은 이날 64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61억원, 196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14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86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상한가 9개 종목 등 97개 종목은 상승했고, 23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건설(-7.54%)과 화학(-6.32%), 의료정밀(-5.51%), 기계(-5.25%), 철강(-5.04%) 등의 낙폭이 컸다. 또 은행(-4.52%)과 증권(-4.32%) 등도 유럽위기 확산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업(0.63%)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1.23%)와 KT&G(1.5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LG화학(-8.41%)과 SK이노베이션(-9.86%)의 낙폭이 컸고, 포스코(-4.99%), 현대중공업(-4.98%), 신한지주(-5.95%), 롯데쇼핑(-4.73%) 등도 급락했다. 삼성전자(-1.43%)와 현대차(-2.82%), 현대모비스(-3.66%)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0.44%)는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와 최근 4세대 LTE 스마트폰 제품 기대감으로 보합권에 등락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5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449.66)보다 13.53포인트(3.01%) 하락한 436.13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1.35%) 오른 119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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