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민주노동당이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26일 "이명박 당선자의 인생처럼 인사 원칙조차 '과거는 묻지 마세요'여서는 안된다"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황선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1980년 5월 국보위 참여는 '묻지 않을 수 없는 과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그 하나의 경력이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권력의 월권행위에 대한 무심함을 예측케 한다"면서 "경제중심 CEO라는 평가가 오히려 주판알 튕기기 수준의 국정운영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장 인선을 보니 후보 시절, '광주항쟁'을 '광주사태'라고 말하던 이명박 당선자의 철학이 새삼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첫 출발부터 발목잡고 싶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에 흠이 많을수록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국민이다. 바라건대 모든 국민들이 최대한 협조할 수 있는 정권인수 과정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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