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솔그룹 고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이후 대구여중과 경북여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했다. 이화여대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삼성은 이 고문이 50세가 되던 해인 1979년부터 경영 일선을 맡겼다.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부임한 후 서울신라호텔 전관의 개보수 작업과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었다.1983년에는 현재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의 전신인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해 한솔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고문은 1991년 전주제지를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시키며, 사명을 ‘한솔’로 변경했다.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한솔홈데코·한솔로지스틱스·한솔테크닉스·한솔EME 등 계열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