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권희진 기자]서울대 미대 졸업전시에서 디자인학부 졸업 예정자가 출품한 반(反)동성애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부터 서울대 미대와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대 졸업전시회에서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인 A씨는 '이성애 권장 반동성애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전시물을 내걸었다. 이 작품은 '학내 동성애자 동아리 홍보 포스터에 동성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문구가 새겨진 도장 찍기', '아이는 남자인 아버지와 여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티셔츠 제작'등 A씨가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이성애 권장 반동성애' 관련 활동 기록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3일과 4일 트위터와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등 온라인 상에서는 "A씨 작품이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 미대생은 자신의 동성애공포증을 작품이라는 명목 아래 폭압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지난 10월 '게이가 어때서?', '레즈가 어때서?'라고 적힌 학내 동성애 관련 동아리 홍보 포스터에 '당신의 생명은 어떻게 창조되었나? (How could your life be created?)'라는 문구의 도장을 찍은 활동이다. A씨는 "동성애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포스터에 반대 도장을 찍어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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