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53분께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최 부회장은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난번 조사 때 혐의를 부인했다는데 맞느냐', '최 회장도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하기 위해서 왔다"라고만 밝히고 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 돈을 최 회장과 함께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사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소환돼 이튿날 새벽까지 16시간여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투자금을 빼돌린 적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최 회장을 소환해 개입 또는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이번주 중으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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