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해 청주공장에 램시마SC 제형 생산을 위한 설비 도입 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0년 12월까지로 총 582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 생산 및 판매, 바이오시밀러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5년 충북 청주 바이오산업단지에 단일 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00억정 생산 규모의 케미컬 의약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처방 간장약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한 고덱스 등 30여종의 케미컬의약품 생산 및 판매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국내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청주 공장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미국 FDA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수출 물량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혀 왔다. 또한 셀트리온 송도 사이트에는 조기에 해당 설비를 도입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없어 해외 CMO 업체를 사용해 완제 생산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나, 향후 완제 설비 시설 국내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 능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투자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약 56%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또한 프리필드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제)와 오토인젝터(자동주사제) 등 생산설비 도입을 계기로 의약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주사제형 분야로도 확장해 향후 다양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투자 결의에 따라 즉시 공장 내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해 오는 2020년 설비 준공 및 2021년 EMA(European Medicines Agency) 사이트 추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사이트 EMA 추가 승인 전에는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완제 CMO 업체를 통해 완제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셀트리온제약의 대규모 투자 단행 건은 램시마 SC 제형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그룹은 인플릭시맙 성분 최초로 램시마IV와 SC 제형이라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을 선보임으로써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 3개 제품이 주도해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