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제품 구매 늘어…특히 샤오미 수요 지속 증가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최근 직구시장에서 중국이 주요 교역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중국 생활가전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사드 해빙기를 맞으며 중국의 한국 역직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3225만건으로 총금액은 27억5000만달러였다. 전년보다 건수 기준 37%, 금액 기준 31% 늘어난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는 중국 직구가 크게 늘었다. 중국 직구 건수는 전년보다 107%나 늘면서 점유율이 전년(17.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 역직구 금액 기준으로도 중국이 32.8%로 가장 높았다. 건수 기준으로 국가별 점유율은 일본(35.3%)이 가장 컸고 중국(31.2%)이 2위를 차지했다.
해외직구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몰테일의 지난해 중국 해외배송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65.3% 증가해 지난 2011년 중국 물류센터 오픈 이래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분기별 전년 대비 증감률도 크게 늘어 4분기에는 전년 대비 117.6% 증가했다.
몰테일은 이 같은 성장의 원인으로 최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가전의 인기를 꼽았다. 실제 전체 중국직구 시장 가전제품 비중 가운데 전자제품은 지난 2017년 35%에서 지난해 54%까지 올랐다.
특히 샤오미 소형가전과 생활가전 용품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인기품목은 샤오미 보조배터리(10400mah) 정도에 불과했지만 카테고리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몰테일이 운영하는 간편 해외직구 마켓 테일리스트의 중국 직구상품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판매된 상품 중 샤오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4.9%였다.
지난해 1월과 9월에는 공기청정기 Mi-air2가, 6월과 7월에는 Mi-home 스탠드형 스마트 선풍기와 3중날 전동면도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 선풍기의 경우 지난해 6월 테일리스트 중국 직구 판매 상품 중 47.2% 이상을 차지했다.
생활가전 전체에서도 샤오미 제품의 비중이 늘고 있다. SWDK(사와디캅) 무선물걸레 청소기, Mi Jia 360도 스마트 홈카메라CCTV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기준 상위제품 중에는 1위, Mi Jia 360도 스마트 홈카메라CCTV와, 3위 즈미(스마트미) 순정형 가습기 2세대(4리터) 등이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직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샤오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향후에도 더욱 생활가전 깊숙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