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조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가 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유로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는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한은은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 및 무상급식 확대 등의 영향으로 2.6%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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