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식품업체가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할 방법으로 소용량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인용 소용량 제품 종류가 크게 늘고 있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CJ제일제당의 찌개 양념 브랜드 '백설 다담'이다. 이제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큰 성과다.
이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식품업체들이 앞다투어 제품을 소량화, 다양화 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1인가족을 대상으로 두무 한모를 4등분해 개별 포장한 소형 포장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측은 1인가족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도 스프라이트 제품을 세분화해 기존 500㎖에서 300㎖로 크기를 줄였다.
박찬호 CJ제일제당 팀장은 "소용량 구성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싱글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의 성장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 2010년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24%로 4인 가구(22.5%)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2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48.1%로 1~2인 가구가 전체 인구 중 절반에 육박한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도 크기는 줄이되 성능은 유지한 소형 제품 및 소용량 식품 시장 확대가 부상하는 1인 가구의 4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라고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