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렌트카 절도 사건’ 전모
[매일일보=도기천 기자] 렌트카를 전문으로 노려온 전문 절도단이 수원 남부경찰서에 의해 지난 7일 검거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 발생지인 충남 아산 경찰과 수원 경찰이 서로 피해자 통보를 미루는 등 피해자 보호에 허점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수원 남부경찰서 한달여 잠복 끝에 일당 8명 검거번호판․위치추적기 떼내 ‘대포차’ 둔갑, 강력범죄 우려
아산 경찰-수원 경찰 서로 피해자 통보 미뤄 논란대아렌트카 충남 아산지점이 <매일일보>에 단독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김00씨가 24시간 사용 계약으로 현대기아차 K7차량을 대아렌트카 측으로부터 빌려갔다.약속된 반환시간이 지나도 렌트카가 반납되지 않자 렌트카 회사 측은 김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폰이 꺼진 상태였다. 렌트카 직원이 김씨가 계약서에 작성한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통장 및 주소지 거주자 등을 만나봤지만 김씨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주소지 자체를 허위로 기재했던 것.렌트카 측은 마지막 방법으로 빌려준 차량에 설치해 둔 위치추적기를 작동, 김씨의 동선을 확인코자 했으나 임대 후 약 8시간 정도 지나서 위치추적기 장치가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추적기 해체작업은 전문가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일일보> 취재 결과 차량 절도용의자 김씨는 대아렌트카 외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여러 건의 렌트 차량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차량 위치추적기 장착 업체인 ‘유비칸’은 자사 홈페이지에 김씨의 주민번호, 면허번호 등 인적사항을 공개해 동일한 수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렌트카 업체들에게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통화에서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 수사력을 집중해 용의자 일당을 뒤쫓고 있던 터라 새로운 피해 사건을 추가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며 피해자 관리에 소홀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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