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37개월째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00명(6.1%) 감소한 2만6100명으로 집계됐다. 4월 출생아 수는 지난 1981년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적다. 월별 출생아 수는 계절·월 선호도 영향을 받아 통상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2016년 4월 이후 37개월간은 연속으로 최저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2명이다.
4월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00명(0.4%) 감소한 2만3900명이다. 사망자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줄었다. 조사망률은 5.7명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200명이다. 이 역시 81년 집계 시작 후 4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00건(2.9%) 감소했다. 이 수치도 81년 이후 4월 기준 최저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4월 이혼은 95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9.2%)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2.3명이었다. 이혼은 4월 기준으로 2014년(9576건) 이후 가장 많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도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고령 이혼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