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안산다’‘안판다’‘안간다’] 일본계 금융자본 'SBIㆍOSBㆍJTI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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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안산다’‘안판다’‘안간다’] 일본계 금융자본 'SBIㆍOSBㆍJTI저축은행'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7.24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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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일본계 저축은행들도 예의 주시 중이다. 일본계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들보다 고금리 적금상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고객잡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일본계라는 약점을 고금리로 극복하려 한다는 시선도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저축은행 가운데 일본 계열은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다. 이들은 2010년대 초반 일본 자금이 한국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그룹이 부실에 빠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사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I(Strategic Business Innovator)이 1조3000억원 증자를 해서 소생했다. 일본의 SBI홀딩스가 지분 84%를 소유했으며 7조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는 국내 1위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은 청담, 명동,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지역과 인천, 광주, 수원, 대구, 포항, 일산, 대전 등 국내 총 20개의 지점을 갖추고 영업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일본 금융지주회사인 J트러스트그룹이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가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J트러스트그룹에 매각해 각각 JT캐피탈·JT저축은행이 됐다. JT트러스트카드가 모든 지분을 갖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잠실, 이수, 목동, 서대문 등 서울 지역 6개 지점과 대전, 천안, 광주, 전주, 제주 등 총 11개 지점 및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JT캐피탈은 전국 20여 개의 지점이 있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금융 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운영해 왔다. 오릭스가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릭스코퍼레이션은 최근 9년 만에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내놓아 현재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OSB저축은행은 서초, 선릉, 종로, 압구정, 부평, 분당, 군산, 부산, 해운대 등 9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노노재팬(NoNoJapan)은 국내 대부업체 최대 규모인 산와머니도 불매운동 목록에 언급하고 있다. 산와머니는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의 운영 중이다. 대부업계의 양대 축인 러시앤캐시가 OK저축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산와머니는 올해 3월부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불매운동을 피해가게 됐다. 

저축은행들은 일본 불매운동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예금이나 대출이 대규모로 빠지는 사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국내 저축은행들보다 예금금리는 더 높은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낮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일 SBI저축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를 기념해 연 10%의 고금리 자유적금 상품을 선착순 5000명에게 판매했다. 한일관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었지만 약 2시간 만에 상품 판매가 종료됐다.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 한 차례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은 고객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노노재팬’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하며 일본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 리스트에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포함돼 있지만 금융상품은 소비자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소비재와 달라 영향을 받기 어렵다”며 “일본 기업이라는 이유로 가입하고 있던 예적금을 해지하기보다는 계약 기간 종료 후 이용하지 않을 확률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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