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코레일에 의왕ICD 감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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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코레일에 의왕ICD 감사 촉구
  • 성현 기자
  • 승인 2012.1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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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ICD, 하청업체 비위 덮어주고 불법 대여도 자행”

▲ 지난 21일 공공운수노조 산하 공항항만운송본부 관계자들이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의왕ICD에 대한 코레일의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매일일보 성현 기자] 공공운수노조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의왕ICD에 대한 코레일의 감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산하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지난 21일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ICD가 장기간 하청업체의 비리와 부실경영을 방조 내지 공조하고 있다”며 코레일의 적극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의왕ICD는 철도수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워진 내륙물류기지로 코레일은 지분의 25%를 소유, 최대주주로 있다.

본부에 따르면 의왕ICD는 1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공개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철도통운과 하청관계를 맺어오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총 4억6000만원을 빌려줬다.
철도통운의 자기자본은 2억2900만원. 즉, 회사 자본금의 두 배가 넘는 거금을 대여해준 것이다.

이에 의왕ICD 직원들은 지난 6월 철도통운지부를 설립하고 불법 대여 의혹을 제기했다. 또 기초적인 식사 제공과 법정수당 지급 등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의 반응은 없었고, 오히려 대표가 유령노동자를 고용해 5000만원을 횡령하는가 하면 원청인 의왕ICD는 이를 덮어 주는 등 비상식적 운영이 벌어지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통운은 노조 지부장과 조합원 2명에 대해 업무방해를 이유로 해고한 상태다.

이들은 “사회간접시설인 의왕ICD가 민간출자기업인 대형선사들의 사적인 이익을 우선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며 “공용으로 사용하는 시설 부대사용료를 높여 대형선사 운영에서 발생한 적자를 메우는 등 물류공익성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부실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부는 “1대 주주인 코레일이 나서 의왕ICD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해 비위행위를 밝히고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복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레일이 이를 외면할 경우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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