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서초동도 광화문도 모두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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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서초동도 광화문도 모두 민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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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두고 “의장 권한 행사해 본회의 상정할 것”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연이어 열리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초동도 광화문도 모두 민심“이라고 짚으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사법개혁안의 신속한 본회의 상정 의지도 밝혔다.

문 의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들과의 ‘초월회’ 회동에서 “지난 며칠 동안 저는 죄인 된 마음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서초동과 광화문, 두 개의 대한민국을 목도했다”며 “(국회가) 민생은 내팽개치고 진영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고단한 국민의 삶마저 흔들고 있다”고 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사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야 하는데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대로 가면 대의 민주주의는 죽는다. 정치 실종의 장기화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초동도 민심이며, 광화문도 민심이다. 서초동과 광화문의 외침이 여의도로 머리를 돌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이제는 국회와 정치권이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 각자의 팀이 아닌, 하나의 대한민국 원팀을 만드는 데 지혜와 결단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져 있는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은 조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 의장은 “근본적 사법개혁의 완성도 결국은 국회 입법”이라며 “장관이 누구든, 경찰이 무슨 자체 개혁안을 내놓든 국회가 내일이라도 합의만 하면 사법개혁에 대한 논쟁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의장의 권한을 행사해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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