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대립 격화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핵심 지지층을 결집해 정당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동향(YTN 의뢰,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25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상세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한국당도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2.6%포인트 상승한 32.9%를 기록해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지난주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르며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7.0%에서 6.1%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동반 상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패스트트랙 대립 격화로 양당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념별로 민주당은 진보충에서 1.7%, 한국당은 보수층에서 3.2% 지지율이 상승하며 각각 65.8%, 66.4%를 기록하는 등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가 65%를 넘어서며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4.6%→40.0%)이 40%선을 회복한 반면, 한국당(28.4%→28.9%)은 20% 후반에 머물러 양당의 격차는 11.1%로 벌어졌다.
거대양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소수야당의 지지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정의당의 정당지지율은 0.7% 하락한 6.5%를 기록해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며, 바른미래당 또한 1.1% 내린 4.7%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6%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9% 감소한 12.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