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충북 동남4군(보은·영동·옥천·괴산) 출마를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지난 100년간 조상이 살았던 넋이 있는 곳”이라며 해당 선거구 출마 배경을 밝혔다. 곽 변호사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다.
곽 변호사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충북 동남4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삶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냈다”라면서도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100년간 조상이 살았던 넋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혹시라도 정치인이 된다면 이곳에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도리”라고 했다.
곽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진 곳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이자 그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옥천에 있어 이 선거구는 보수성향에 가까운 민주당 험지로 꼽힌다. 곽 변호사는 지난 16일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당적상 주소지도 영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곽 변호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저를 노 전 대통령 사위로 생각한다. 제 아내의 아버지께서 노 전 대통령이니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소명을 다하겠다.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큰 길”이라고 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참석해 각각 서울 용산, 충북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용산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다수의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마친 곳이다. 박 전 편집장이 출마를 선언한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경대수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