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의 뼈대인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국정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대내외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며 “그에 대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잘못됐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국 교회 지도자 여러분이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끌어주시고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하고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와 관련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김진표 의원 등 정계 인사와 장미란 전 역도 국가대표 등 문화체육계 인사를 비롯해 교계, 관계, 경제계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