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용 LNG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11일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국내 LNG가격의 경우 국제유가에 연동되어 계속 상승한 반면, 구미지역의 경우 셰일가스 등 시장여건을 반영해 LNG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와 구미선진국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과 동남아지역도 자국 내 가스생산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등 LNG 조달여건이 국내보다 유리한 실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009년 1TOE(ton of oil equivalent)당 532.8달러였던 국내 산업용 LNG공급가격은 지난해 2분기 788.8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OECD 국가의 산업용 LNG가격은 355달러에서 315달러로 11.1% 하락했다.
OECD와의 가격차이가 3년새 1.5배에서 2.5배로 벌어진 것이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급등한 LNG가격 때문에 LNG다소비 업종인 타일, 도자기, 유리 등 굴뚝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경우 제조원가 대비 LNG원가 비중이 최소 16%에서 최대 45%까지로 LNG요금 상승이 가격경쟁력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요금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전기요금에 이어 LNG가격도 크게 올라 산업계의 에너지 원가부담이 커졌으며 주로 전통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LNG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가 큰 업종에는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